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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기억하 네

스타트업 3년차가 느낀 주니어와 시니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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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신규 팀원들도 많아지고, 일하면서 든 생각을 정리해본다.

사실 1년 전 쯤에도 2년차 주니어의 느낀점에 대한 글을 거대하게 발행하고자 써놓았다가 욕심부려 기간을 오래잡아 결국 어디에 썼는지 까먹..었다는😅

그래서 요즘 생각대로 기록을 남겨 놓고자 한다.


1. 빠른 결과값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됨
내가 리더 포지션이 아니였을때는 왜 자꾸 결론이 안나는지, 정해진게 왜 이렇게 바뀌지는지, 우선순위에 따라서 하면 쌓여있는 백로그는 언제 하는 건지 답답함을 느꼈을 때가 많았다.

지금은 조직에서 PO 역할을 하면서 팀원들의 기대와 목표, 회사의 목표을 얼라인 시키면서 팀원이 원하는 빠른 결과가 만족되기는 어렵다. 스스로 더 작은 결과에 대한 정의와 성취를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느낄수 있다.


2. 브런치, 커리어 등 아티클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
크롬 익스텐션도 서핏으로 해놓고 일 할때마다 이동하면서 심심할때마다 보면서 이런 정보의 홍수에서 발행되는 양질의 글을 놓치는게 너무 아쉽고 아까웠었다. 눈뜨면 하루를 브런치로 시작하고 자기전에는 커리어리를 보면서 1일 10개의 다른 사람들의 글을 봤다. 것 뿐이겠나 다양한 분야의 뉴스레터도 받아보면서 메일은 쌓여갔다.

다른 스타트업에서 실험 기반으로 움직인 글을 보거나 조직 문화를 형성한 글들이 진짜 흥미로웠다. 관련해서 배운 프레임워크를 도입해보기도 하고, 따라하기도 해봤다. 당근마켓이나 오늘의 집 등 실험과 가설 기반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그 조직에 가면 항상 아티클 처럼 일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정리되어 있는 결론만 보았기에 내가 너무 이상향을 바라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그런 결과가 깔끔히 정리되기 위해서 동반되는 다른 업무와 연결지점들을 더 생각하게 되었다.

3. 문제정의가 가장 중요
초기에 아젠다를 이야기 하던 회의시간이 유난히 길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How를 이야기 하면서 내가 맞니, 니가 맞니 등으로 시간을 보냈었던 지난 내 모습이 떠오른다. 방법이 중요한게 아니다. 목적과 의도, 방향이 같으면 솔루션이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

하지만 문제를 정의하는게 제일 어렵다는 것


4. 환경 탓만 하지 않음
회사가 복지가 잘 안되어 있기 때문에, 사수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데이터팀이 잘 안되어 있기에, 시니어가 많이 없기에...

뭐.. 위의 말들이 맞는 말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은 아직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저 위의 문제 때문에 내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못한 것일까? 더 이상 내가 할수 있는 건 없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환경뿐 아니라 나에게서도 해결책을 발견할수 있게 되고, 그런 액션들이 나를 한 단계 더 성장 시켜줄수 있다.

5. 밸런스의 중요성
지난 3년간 휴가 일수가 두손에 다 들어올 정도로 안썼고, 쓸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일이 곧 나고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곧 회사에서 하는 생각과 같아도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요새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고, 밀려오는 번아웃 증상에 내가 좋아하고 나 자신을 찾는 것도 병행하며 일에 진심이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아직 밸런스를 잡지 못한 상태라서 다음에 밸런스 잡는 방법으로 돌아오겠다.


6. 우선순위의 판단을 잘하는게 실행력 보다 10% 정도 더 중요해진 시기
이전에는 나에게 데이터가 없었으니까 무조건 다 해보는 것이 가장 좋았고, 겁 없이 시작하고 실행하는 나의 추진력에 칭찬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나의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과 똑같은 인풋 1을 넣을때 아웃풋 1이 아닌 10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한 주변에서의 움직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서 무조건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현명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너무 느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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